이 포스팅은 금융용어 이해 시리즈 5 편 중 3 번째 글 입니다.
목차
GDP의 탄생설화
경제는 ‘세상을 경영해 백성을 부유하게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도대체 무슨 수로 백성의 부를 측정할 수 있을까?
실제로 이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했다. 고민의 결과로 나온 첫 번째 대답은 금 덩어리였다(금본위 제도). 금덩어리 많은 나라가 부자나라라는 이야기. 하지만 금덩이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극단적으로 가정해서 아프리카 사막에 떨어졌다고 생각해보자. 금덩어리가 아무리 많아도 할게 없다. 사막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물과, 음식, 그리고 햇빛을 가려줄 양산이다. 즉, 금이라는 물건의 양이 해당 나라가 살산다는 사실을 대변할 수 없다는 것.
금덩어리가 부자나라를 가리킬 수 없다면 도대체 어떤 나라가 부자나라일까? 혹시 돈 많은 나라가 부자나라일까? 하지만 이것도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돈 많은 나라가 부자라면 나라 안에 돌아다니는 종이라는 종이는 모조리 끓어 모아서 돈을 막 찍어내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돈을 찍어내고 또 찍어내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그냥 종이쪼가리가 될 뿐이다. 즉, 돈이라는 물건도 해당 나라의 살산다는 사실을 대변해 줄 수 없다.
금덩어리가 많은 나라도, 돈이 많은 나라도 부자나라가 아니면 어떤 나라가 부자나라일까? 이 때, 등장하는 형이 아담 스미스 형이다.
형은 물질적부는 금이나 돈이 아니라 국민들이 먹고 마시고 즐기는 물건이라 말했다. 즉 온 나라에 먹고 마실 음식이 흘러넘치고, 국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줄 핸드폰과 자동차와 멋진 집이 흘러넘치는 나라가 부자나라이다. 음.. 지금 생각해보니 당연한 이야기다.
GDP와 GNP
GDP(Gross Domestic Product)
위의 말을 근간으로 해당 나라에 존재하는 물질적 부를 모두 합한 것이 GDP(국내총생산)이다. 일단 대한민국 땅덩어리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면 인정사정 보지않고 모두 합친것이 GDP이다. 만약 GDP가 1000조라면 우리나라 안에서 만들어진 물질적 부가 1000조원 어치라는 이야기.
직관적인 이해를 끝냈다면, 사전적 정의에 대해 알아보자.
GDP(국내총생산) : ‘한 나라 안에 있는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새로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것
하지만 그냥 직관적으로 GDP는 대한민국에서 생산된/향유하는 모든 물질적 부를 합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편하다.
GNP(Gross National Product)
GNP(국민총생산)는 세계 어디에서 생산되었든 상관없이 우리나라 국민이 생산한 것은 무조건 합쳐서 계산한 물질적 부이다. 미국에 살고 있든 우간다 밀림 속에 살고 있든 대한민국 사람이 만든 것이라면 무조건 합친 것이 바로 GNP다.
과거에는 GNP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고, 거의 모든 경제정책은 GNP를 크게 하는데 집중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옛날만큼은 GNP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다. 왜일까?
예를 들어, 미국에 살고 있는 완식이가 돈을 벌면 미국에서 쇼핑하고, 미국에서 이발을 한다. 결국 완식이가 돈을 쓰면 미국 이발사, 미국 쇼핑몰 사장님이 좋아할 일이다. 우리나라 경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
이와 달리 GDP는 국적에 상관없이 땅덩어리에 관심을 둔 개념이다. 사실 필리핀 기술연수생 아저씨가 돈을 벌면 결국 한국에서 물 사 먹고, 한국에서 옷을 산다. 결국 우리나라 옷가게, 물가게 사장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미국의 갑돌이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 기술연수생 아저씨인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국적개념의 GNP보다 땅덩어리 개념의 GDP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명목(Nominal) GDP와 실질(Real) GDP
예를 들어, 작년에 대한민국에서 생산한 모든 물질적 부가 쌀 한가마라고 하자. 그리고 작년의 쌀가격이 만원이었다면 대한민국의 GDP는 쌀 한가마*1만원=1만원이 된다.
그런데 올해도 대한민국 땅덩어리 안에서 생산한 모든 물질적 부가 쌀 한가마라고 하자. 그리고 올해의 쌀가격이 2만원이라면 대한민국의 GDP는 쌀한가마*2만원=2만원이 된다.
띠용. 실제로 생산된 물질적부는 쌀 한가마로 변함이 없는데 쌀가격이 뛰는 바람에 명목상, 쉽게 말해서 수치상의 GDP는 2만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결과는 지표를 잘못해석하게 되면, 생산된 재화의 양에 대한 평가 없이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물질적 부가 실제로 얼마나 생산되었는지 알고 싶을 때는 명목상의 GDP가 아니라 진짜로 생산된/향유한 물질적 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바로 이런 필요에 의해 나온 것이 실질GDP이다.
실질GDP를 계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연쇄가중법을 이용해 실질GDP를 계산하고 있다. 연쇄가중법이라는 말이 어렵게 들리는데, 쉽게 말하면 여러해의 물가를 잘 고려해서 실제로 생산된 GDP를 계산한다는 이야기이다. 가중평균을 한다는 의미.
GNI(Gross National Income)
1인당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알아보기 위하여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소득 지표이다.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생산 활동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받은 소득이 얼마인지를 합한 것이 GNI다.
국민 1인당 평균치를 계산한 것은 1인당 GNI라고 한다. 즉, 1인당 국민 총소득, 국민이 얼마나 잘 벌고 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다른 계산법도 있다. 국내총생산(GDP)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GDP에서 외국인이나 외국기업이 번 소득을 빼고, 외국에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나 기업이 번 돈은 포함시키는 것. 한 마디로 순수하게 한국국적을 가진 사람의 소득의 합이 GNI이다.
손흥민 선수의 소득은 GDP에서는 빠지지만 GNI에는 포함된다. GNI는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으로, 국민의 소비와 생활이 크게 반영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요약
용어 |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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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 국가가 향유한 재화를 시장가격으로 평가(국가에 초점) |
GNP | 국민이 향유한 재화를 시장가격으로 평가(국민에 초점) - 안쓰임 |
명목 GNP | GDP를 단순히 시장가격으로 봄(숫자에 초점) |
실질 GNP |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지 않고 실제 생산 재화를 고려하여 평가함 (재화에 초점) |
GNI | 국민 총소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