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금융용어 이해 시리즈 5 편 중 4 번째 글 입니다.
목차
경제 성장률
열일의 이유가 무엇일까? 당연하다. 오늘 하면 내일은 좀 더 받지 않을까? 이 생각이다. GDP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에서 향유하는 물질적 부가 늘어나기를 바란다. 점점 부자가 되길 바라는 것.
올해 대한민국의 GDP가 1000조였다면 내년엔 무조건 1000조를 넘어서야 한다. 내년에도 GDP가 1000조라면 대한민국의 물질적부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1년동안 신나게 일했는데 월급이 한 푼도 오르지 않는 김 빠지는 상황인 것이다.
만약 GDP가 1000조 보다 작아졌다면 너무나 끔찍합니다. 대한민국의 물질적부가 줄어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1년동안 뼈 빠지게 일했는데 월급이 깎인 것.(하)
월급이 얼마냐도 중요하지만(GDP), 월급인상률도 무척이나 중요한 것처럼 GDP도 지난해보다 얼마나 커졌는가 따져보는 것(경제성장률)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경제성장률이다. 우리나라의 물질적 부가 얼마나 커졌는가를 측정한 것이 바로 경제성장률인 것이다.
경제성장률을 계산하는 공식은 간단하다.
\[\text{경제성장률} = {\text{금년실질GDP} - \text{전년실질GDP} \over{\text{전년실질GDP}} }\times 100\]예를 들어 지난해의 GDP가 1000조 였는데 올해의 GDP가 1100조라면 경제성장률은 10%가 된다.
\[\text{10}\% = {\text{1100조} - \text{1000조} \over{\text{1000조}} }\times 100\]경제성장률 10%가 무엇을 뜻하는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월급이 10%씩 올랐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년동기비 성장률과 전기비 성장률
전년동기비 성장률과 전기비 성장률
전년동기비 성장률
경제가 작년 같은기간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따져 보는 것이 전년동기비 성장률이다. 예를 들어, 올해 1분기(1월~3월)에 생산된 대한민국의 물질적부가 작년 1분기에 생산된 물질적 부보다 얼마나 증가했는지 조사한 것이 전년동기비 성장률이다.
전기비성장률
경제가 직전 분기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따져 보는 것이 전기비 성장률이다. 예를 들면, 올해 2분기(4월~6월)에 생산된 물질적 부가 올해 1분기(1월~3월)에 생산된 물질적 부보다 얼마나 증가했는지 조사한 것이 전기비 성장률이다.
전년동기비 성장률과 전기비 성장률
경제성장률 그래프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8년~1999년 부분을 자세히 한번 보십시요.
추락하던 경제가 다시 좋아질 때 전년동기비 성장률보다 전기비 성장률이 먼저 방향을 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일은 1999년에도 일어난다. 잘나가던 경제가 추락을 시작할 때 전년동기비 성장률보다 전기비 성장률이 먼저 하락을 시작한다. 사실 이는 당연한 것이, 방향을 튼다면 바로 앞에 있는 지표가 먼저 방향을 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 알고 싶을때는 전년동기비 성장률보다 전기비 성장률이 더 영양가 있다.
그렇다면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아무 영영가 없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을 통해서 우리는 대한민국 경제가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 쉽게 알수 있다. 전기비성장률을 보면 눈만 아플 뿐 대한민국 경제의 발자취를 살펴보는것이 쉽지 않지만,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런 말을 한다. 변화의 방향을 읽을 때는 전기비 성장률이 좋고, 변화의 폭을 볼 때는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좋다고 말이다.
경제성장기여도
집 앞에 있는 짜장면집의 매출액이 2% 늘었다고 하자.
이때 매출액이 2% 늘었다고 짜장면, 짬뽕, 팔보채의 매출이 모두 2%씩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그 중에는 매출이 10%, 20% 늘어나 평균을 웃 돈 메뉴가 있는가 하면 매출이 줄어들어 오히려 평균을 까먹은 메뉴도 있다.
경제성장률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라고 온 세상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딱 3%씩 공헌을 한 것은 아니다. 즉 대한민국 소비자, 기업, 정부, 그리고 해외의 소비자가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한 정도는 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경제성장기여도 이다. 경제성장기여도는 소비자, 기업, 정부, 해외 소비자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조사를 한 것이다.
경제성장기여도를 표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경제성장율이 3%라면 소비자의 경제성장기여도는 0.5%포인트, 기업의 경제성장기여도는 1%포인트, 정부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1%포인트, 해외 소비자의 경제성장기여도는 1%포인트하는 식으로 표시를 힌다. 그리고 이들의 경제성장도를 모두 합치면 3%가 된다.
경제성장기여율
경제성장기여율은 경제성장률을 100으로 잡았을 때 각 부분이 얼마나 성장에 기여했는지 조사를 한 것이다. 예를 들어, 경제성장률이 3%라고 하자.
3%의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각 부분이 기여한 정도는 다른데, 소비자의 기여율은 20%, 기업의 기여율은 20%, 정부의 경제성장기여율은 10%, 해외 소비자의 경제성장기여율을 50% 하는 식으로 표시를 하는것이 경제성장기여율이다.
이렇게 나온 경제성장기여율을 모두 합치면 100%가 된다.
잠재성장력
직원들이 사무실 빠져나가 사우나에서 몸 풀 생각이나 하고, 공금횡령해서 뒷돈 챙길 생각만 하는 회사가 있다고 하자. 이 회사의 앞날은 너무나 뻔하다.
반면 하루 24시간 ‘회사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생각하기 전에, ‘내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는 직원들만 있는 회사는 어떨까? 지금 당장은 회사 사정이 어려운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무궁한 영광과 발전이 예상된다. 멋진 직원들이 많은 만큼 회사의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성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국민이 똑똑하고, 여기저기 사방팔방에 공장이 세워져 있으면 당장은 경제가 어렵더라도 언젠가는 벌떡 일어나 벅찬 내일을 향해 질주할 수 있다. 성장의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모든 생산요소(노동, 자본 등)를 정상적으로 동원해서 이룰 수 있는 성장능력을 어려운 말로 잠재성장력이라고 한다.
가끔 잠재성장력 이상으로 경제성장을 이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잠재성장력은 5%인데 실제 경제성장은 7%인 경우가 있다. 이 같은 경우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 무언가 상식적이지 않은 활동이 있는 것. 국민이 하루 8시간 일할 것을 20시간씩 일하고, 하루 10시간 이상 돌리면 안 되는 공장을 24시간 돌려서 그와 같은 성장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당장의 성장률은 높아서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피해가 심각하다. 사람도, 기계도 골병이 나게 된다.
경기가 어려울 때면 ‘잠재성장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기사가 자주 나온다. 당장 돈이 없으니 투자를 할 수 없고, 국민도 먹고 살기 어렵다보니 자기계발에 대한 지출을 줄이게 돼 국가적으로 경쟁력이 낮아지게 된다. 이 같은 일이 계속된다면 몇 년 뒤에는 경제성장을 하고 싶어도 기술이 없어서, 쓸 만한 인재가 없어서 경제성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요소투입주도 경제성장
이성를 꼬시는 방법에는 크게 보아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 하나는 24시간 내내 쫄쫄 따라다니고, 선물을 퍼 붇는 물량 공세이고, 나머지 하나는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에 넘어뜨리는 방법이다.
앞의 방법은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손해가 막급하고, 지극히 생산성이 낮지만, 후자는 실패하면 시간 버린셈 치고, 미친놈 취급당하면 그만이지만 생산성은 상당히 높은 방법이다.
한나라의 경제성장도 똑같다. 막 퍼부어서 경제를 일으키는 방법이 있고, 적당히 퍼붓지만 생산성을 높여서 경제를 일으키는 방법이 있다.
요소투입주도 경제성장이란, 생산성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일단 퍼 부어 놓으면 언젠가는 돈이 되고, 떡이 되어 나온다는 논리이다. 이제 막 일부의 외국인들이 한국의 경제성장이 가장 대표적인 요소투입주도 경제성장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대한민국은 그랬다.
처음에는 퍼부우니까 떡이 나왔는데 지금은 구멍이 막혀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게 되었고, 결국 그러다가 요모양 요꼬라지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제는 막힌 구멍을 뚫어야 하고, 퍼붓기가 아니라 생산성, 즉 투입이 아니라 산출에 신경을 쓰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